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2397건의 안개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223명이 사망하고 41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안개길 교통사고는 다른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다. 2010~2012년 11~12월 날씨별 교통사고 치사율은 안개가 끼었을 때 7.3%로 맑을 때와 눈이 내렸을 때(2.4%)보다 크게 높았다. 날씨가 흐릴 때 치사율은 3.7%, 비가 왔을 때는 3.5%였다.
안개길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음에도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은 아직 미흡하다.
전국 지자체는 안개예상지역에 '안개시정표지'를 설치했지만 표지판 자체가 안개가 꼈을 때 식별이 어려워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국토부가 2011년 안개의 농도에 따라 차량간 거리를 LED등의 밝기로 알려주는 '안개도로 안전운전 유도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전국 6곳에만 설치돼 있다.
또 안개의 농도를 줄이는 안개소산장치는 2011년 개발된 이후 설치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난 9월까지 안개소산장치의 성능평가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교량 및 터널 입출구부 등 상습 안개지역 20곳에 시범구축하고 효과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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