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채점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정답인 2번이 고교 과정에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세계지리 문제 논란에 대해 "우수한 문제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문제가 생겨 유감이다. 하지만 객관식 문제에서는 최선의 답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실제 데이터 보다는 교육과정 수준에서의 출제의도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고, 경제현황에 대한 실제적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는 세계 지리 과목의 특성에 맞게 지역경제협력체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출제의도가 있었다"고 했다.
또 다수 응시생이 맞는 답을 택했기에 출제의도와 크게 어긋나지 않는 선을 지켜 문제가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성 원장은 "이번에는 논란이 된 보기를 빼면 아예 정답이 없게 되고 완전히 틀린 답을 고른 학생까지 정답처리하면 답을 맞힌 학생들에게 불공정해진다"며 "2010년 지구과학에서 교과서와 현실이 다른 점을 이유로 복수정답 처리한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석 결과 세계지리를 응시한 수험생의 50% 가량이 정답인 2번을 선택했고, 특히 1등급 수험생은 거의 전부, 2등급 수험생은 91%, 3등급은 80.4% 등 상위권 수험생은 대부분 2번을 골랐다"며 "학술적·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2번이 답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답을 고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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