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창용(55)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임명했다.
IMF는 2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를 아태 담당 신임국장으로 임명했다"면서 "최근 은퇴 의사를 밝힌 아눕 싱 국장 뒤를 이어 내년 2월 10일부터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조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 국가들을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MF 고위직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는 1984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후 미국 로체스터대와 서울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G20 기획단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직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 측은 “이번 이창용 이코노미스트의 국장 임명은 G20 의장국 수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으로 높아진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의 반영”이라며 “향후 우리국적의 우수인재가 국제금융기구에 진출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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