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비수기에도 집을 알아보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초보다 전셋값이 대폭 상승해 더 오르기 전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득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KB부동산알리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3.3m²당 분기별 전셋값은 1분기 842만원, 2분기 851만원, 3분기 888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 18일 기준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도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9% 오르며 65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수지구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14.9% 상승했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13.55%), 고양시 일산서구(13.06%), 부천시 원미구(12.93%), 안양시 동안구(12.63%), 수원시 영통구(11.43%), 의왕시 (10.72%)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서울 강서구가 11.73%,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가 10.8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셋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8곳이 수도권일 정도로 서울 전세수요가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또 전셋값 상승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서울 재건축 이주수요와 전세만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전셋집을 구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며 "서울과 인접하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아파트를 선점하려면 발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입주를 앞둔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들과 최근 활발한 공급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4년 5월 입주예정인 김포 풍무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의 일부 가구에 대해 순수 전세상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 15일 계약 일정에 돌입한 이후 꾸준히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 발급은 물론이고 1순위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전세금은 최저 1억5000만원부터 시작된다. 현재 계약금 정액 1000만원, 잔금은 입주 시 납부하는 조건이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도 회사보유분에 대해 '직접전세'를 실시 중이다. 전용 84㎡의 전셋값이 1억8000만원대인 순수 전세계약으로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할 수 있다. 전세자금 대출과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선착순 특별분양 중인 '일산 푸르지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위치하고 경의선 탄현역과 일산역이 인접해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전용 51~111㎡ 총 589가구(일반분양 178가구)로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짓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아파트는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 68~84㎡ 총 1711가구로 전용 68ㆍ70㎡는 분양이 마감됐으며 현재 전용 75~84㎡ 일부만 남아있다. 입주는 2014년 6월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수원 SK 스카이 뷰'의 일부 계약해지 가구에 대해 재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최고 40층 전용 59~146㎡ 총 3498가구로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중 최대 규모다. 오는 30일 개통하는 분당선 수원역을 이용해 서울 왕십리까지 1시간30분, 강남까지는 4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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