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순찰 도중 몸에 밴 응급처치로 여학생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관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에 근무하는 김기봉(56) 경위와 함원식(50) 경위, 김진규(25) 순경.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12시5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행복로 일대를 순찰하던 중 골목길에 쓰러져 있는 A(17)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양은 경련을 일으키며 혀가 말려 호흡이 멈추는 증상을 보이는 상황이었다.
긴박한 상황임을 직감한 함 경위는 즉시 119구급대에 출동 요청을 했다. 또 김 경위는 A양의 기도를 확보했고, 김 순경은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A양은 호흡이 돌아왔고,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A양은 이날 오전 교통사고로 다리에 깁스를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기절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현재 병원에서 회복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만나면서 생활하는 지역경찰의 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심장마비 사례에 대비, 평상시 심폐소생술 교육과 반복연습을 했던 것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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