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명칭 논란, “분당선을 분당선이라 부르지 못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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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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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명칭 변경 요구… 국토부 검토 중

분당선 노선도. [이미지 = 코레일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 왕십리~선릉~성남~수원을 잇는 분당선(왕십리~수원 복선전철)이 20여년만에 완전 개통됐지만 때 아닌 명칭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수원을 연결하는 대역사를 마치고도 차마 이 논란으로 분당선이라는 이름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이 복선전철 사업 마지막 구간인 망포~수원(5.2km) 구간이 완공돼 전구간이 개통된다.

하지만 국토부는 보도자료 배포 시 공식명칭인 분당선을 쓰지 않고 왕십리~수원 복선전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최근 분당선 명칭 사용에 대해 수원시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공식명칭이 분당선인 것은 맞지만 수원시가 명칭 변경을 요구해 운영 담당 부서에서 검토 중”이라며 “괜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분당선이란 명칭을 쓰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시와 국회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코레일과 국토부에 분당선을 수원선이나 수원분당선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초 노선명 변경 불가 입장을 보이던 국토부는 수원을이 지역구인 민주당 신장용 의원까지 힘을 보태면서 경기도에 의견청취 요청서를 보내기로 했다.

명칭을 바꾸게 해달라는 수원시는 분당선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뿐만 아니라 수원시를 통과하는 데 분당선이라는 이름은 너무 범위가 좁은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분당선 개통식 행사도 수원에서 열리는 만큼 수원을 위한 명칭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분당선 사업은 지난 1989년 분당 택지개발 계획과 함께 시작돼 1994년 수서~오리, 2003년 선릉~수서, 지난해 왕십리~선릉, 기흥~망포 구간이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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