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도 신작과 신사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 등 레거시 지식재산권(IP)의 안정적인 흥행에 신작 라인업 확보 및 모바일 캐주얼 사업 부문 성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는 올해 초 엔씨가 강조한 세 가지 성장 전략이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IP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확충하고 서브컬처와 슈팅 등으로 장르를 넓히는 방식이다. 특정 신작의 흥행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엔씨는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온2’와 올해 초 선보인 ‘리니지 클래식’의 성과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바 있다. 아이온2는 20~30대, 리니지 클래식은 40~5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서로 다른 연령대의 PC MMORPG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양대 모바일 앱 마켓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6월 9주년 업데이트 이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PC 런처 자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며 앱 마켓 결제 비중을 낮췄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의 이용자와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위해 진행한 M&A도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엔씨가 지난해 인수한 ‘리후후’와 ‘스프링컴즈’의 매출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35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부터는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기업 ‘저스트플레이’의 실적도 연결 대상에 포함될 예정으로, 관련 매출 규모는 확대될 예정이다.
저스트플레이는 광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캐주얼 게임 플랫폼으로 지난해 약 24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저스트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오는 9월 ‘아이온2’ 글로벌 버전을 시작으로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 개발진은 최근 공개한 영상을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운영 기조를 글로벌 버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길드워3’는 지난달 글로벌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 2026’에서 공개됐다. 길드워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 시리즈로, 길드워3는 2012년 출시된 길드워2 이후 처음 나오는 공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회사는 길드워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이용자층을 확보한 프랜차이즈인 만큼 이용자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는 하반기 길드워3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내년 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브컬처 등 장르 다변화를 위한 신작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와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 서브컬처 신작은 외부 전문 개발사가 제작하고 엔씨가 퍼블리싱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 슈팅 장르에서는 자체 개발작 ‘신더시티’와 퍼블리싱작 ‘타임 테이커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향후 실적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연결 효과와 하반기 이후 출시될 신작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하며 “글로벌 신작 출시 모멘텀을 앞두고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37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에 대해 “내년까지 이익 성장 스토리가 마련됐다”며 “M&A를 통해 신작 흥행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동시에 신작 출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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