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진행한 ‘201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와 11월 관련 공시정보 분석결과를 보면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줄어들었고, 다른 수치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번 2차 실태조사는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54만명의 학생과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조사 때는 고3 학생도 참여했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문항 외에 학교폭력 행동 원인, 결과 등 7개 문항을 추가한 총 22개 문항을 조사했으며, 학부모 조사를 시범 실시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9%으로 1차 조사 대비 0.3%포인트, 가해응답률 역시 1.0%로 1차 조사 1.1% 대비 0.1%포인트로 작아졌다. 동일한 조사방법 및 고3 제외 기준으로 시계열 비교할 경우 피해응답률과 가해응답률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9.4%로 1차 조사 7.6% 대비 1.8%포인트 증가해 관심을 갖고 인지하는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눈에 드러나는 학교폭력이 줄어든 대신,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 등 보이지 않는 유형에서의 비중은 늘어났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6.5%), 폭행·감금(11.5%), 사이버 괴롭힘(9.7%), 금품 갈취(9.2%), 강제 심부름(5.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각각 1.3%포인트, 0.6%포인트 커졌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을 비롯한 학교 안(71.6%)에서 발생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봤다는 응답이 7.9%로 지난해 2차 5.7%, 올 1차 7.2%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사이버 공간 피해 비율은 중학생이 9.9%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6.6%, 고등학생은 6.5%였다.
시범 실시된 학부모 조사에서 49.4%는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인터넷 등 대중매체(34.4%)와 경쟁적 학교문화와 학업 스트레스(17.0%), 가정환경(13.7%)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된 주요 결과는 학교별 예방교육 프로그램 현황,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운영 실적 등과 함께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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