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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건반위의 마술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42)의 티켓 예매전쟁이 화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내년 3월 30일 세번째 내한공연하는 키신의 리사이틀 공연표가 지난 22일 한 좌석도 남김없이 모두 다 팔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인터넷 예매사이트 클럽발코니와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티켓 가격도 6만~18만원.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공연은 내년 3월 30일 열린다.
클래식계에서 티켓 완판. 이례적이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키신의 공연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도 놀라운 속도로 매진돼 공연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첫 번째 리사이틀은 공연 한 달 전 매진을 기록했으며, 두 번째 리사이틀에서는 티켓을 판매한 지 5시간 만에 2300여석을 완판 시켰다. 암표상도 티켓 구경을 못했을 정도라는 소문도 있었다.
키신의 공연마케팅도 화제다. 앞선 내한 연주에서 30회의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연주,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사인회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스크바 출신인 키신은 2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대표적인 '신동' 출신. 그는 온갖 스포트라이트에도 흔들림 없는 피아노를 향한 진지한 태도, 끊임없는 노력, 엄청난 양의 연습이라는 평가다. 지금도 하루 6~8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하며 자신의 연주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 크레디아의 한 관계자는 "키신은 연간 연주횟수를 50회 정도로만 제한해가며 연주회 하나하나에 대단히 공을 들인다"며 "그 연습량과 집중도 때문에 외골수적인 면이 느껴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7번, 스크랴빈의 소나타 2번 및 12개의 연습곡 중 7곡을 골라 연주한다.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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