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9일 산업재해율이 높거나 사망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사업장 등 총 243곳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공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산재다발 사업장으로는 유성기업 영동공장(재해율 24.45%), 삼성물산 삼성전자차세대연구소건립현장(재해율 7.19%),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재해율 6.86%)과 용산구청 등 시․군․구청 18곳 등 199곳이다.
사망사고 다발사업장으로는 2012년 8월 13일 폭발사고로 8명이 사망했던 LG화학 청주공장, 작년 9월 27일 불산누출로 5명이 사망했던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작년 12월 바지선 전복으로 12명이 사망했던 석정건설 울산신항북방파제 축조공사 등 30곳이다.
산재은폐 최다 사업장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으로 2010년 이후 3년간 무려 90건의 산재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유성기업 영동공장(3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3년간 산재 발생 사실을 2회 이상 은폐,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업장은 총 7곳으로 나타났다.
위험물질의 누출,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LG화학 청주공장과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등 7곳으로 집계됐다.
박종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감독대상으로 선정해 수시 또는 특별감독을 시행했다”면서 “또 2년간 해당 기업은 물론 그 임원들까지 정부 포상 등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안전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는 물론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부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10회에 걸쳐 산재 다발·은폐 사업장 등 총 2087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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