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는 지난 달 30일 북한에 억류된지 2개월째 돼가고 있는 메릴 뉴먼(85)씨와 그 밖의 미국 시민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이 날 "현재 뉴먼 씨의 나이나 건강상태를 봐서 신속하게 석방해 주길 원한다"며 "그가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 정부의 반응은 북한측이 뉴먼씨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발언이 담긴 인쇄물과 동영상을 공개한 직후 나온 것이다.
UC버클리대학의 스티븐 웨버 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뉴먼 씨의 사과 내용은 "치밀하게 조작된 각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해외 언론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은 뉴먼 씨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11월에 북한 당국에 붙잡힌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있다.
배 씨는 현재 15년 중노동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는 최근 수감돼 있는 뉴먼씨를 만났으며 뉴먼 씨의 건강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 씨의 가족들은 지난 주 성명서를 발표하고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뉴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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