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 측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경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하 의원의 사무실에 협박문과 함께 흉기가 담긴 소포가 놓여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무실 출입문에 부착된 협박문에는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명의는 '민족반역자처단투쟁위원회'라고 쓰여 있었다.
또 바닥에 놓인 식칼 양면에는 '하태경', '곧 죽는다'라는 협박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협박 편지와 흉기 등 관련 증거는 부산 기장경찰서와 부산지방경찰청 감식반이 출동해 수거해 갔으며,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 의원 측에 이 같은 협박성 소포가 배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일에도 하 의원의 부산 사무실에 협박성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선양에서 배달된 이 소포에는 해골모양의 가면과 흰색 와이셔츠가 들어 있었으며, 와이셔츠 앞면에 빨간 매직으로 '대가를 치를 것이다, 죗값 받겠다' 등의 협박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 의원 측은 “이번에는 우편물 형태로 발송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직접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출입문에 협박 문구를 부착하고 출입문 앞에 협박문구가 적힌 식칼을 직접 놓고 가는 방법으로 협박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담당 보좌관으로부터 사건 개요를 전달 받았으며 조만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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