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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공식 방문한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2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잇달아 만나 중-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과 양국 간 투자 등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 2일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총리와 회담을 하고 고속철, 원자력 발전, 금융,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캐머런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번 방중이 양국 간 상호 정치적 신뢰확대, 실질적 협력 강화, 문화교류 등에 매우 크게 기여하고,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우리는 경제 개방에 따른 모든 기회를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리 총리에게 현재 미국-EU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투사로 나선 것과 마찬가지의 결심으로 중국-EU 자유무역협정의 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이번 회동에서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양국은 중국 가스개발을 위한 공동협약 등 양국 간 투자, 과학기술, 금융, 사법, 문화, 위생분야 10여 개 협약에도 서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회담후 시진핑 주석과도 회동해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해 뜻을 모았다.
영국 총리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5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면담 후 경색된 양국관계를 회복하는 돌파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경제ㆍ비즈니스 방면에서의 중국 자본 유치에 주안점을 뒀다.
실제로 캐머런 총리는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중했다. 150여명으로 구성된 방중단에는 외교ㆍ보건ㆍ환경ㆍ과학기술ㆍ상무 등 각 주요 부처 장관급 관료와 함께 재규어 랜드로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로열 더치셀, 런던증권거래소,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영국 재계를 주무르는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2박3일 일정으로 방중한 캐머런 총리는 베이징 외에 상하이, 항저우, 청두를 둘러본 후 4일 귀국한다. 특히 항저우에서는 중국 최대 전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본사를 방문해 마윈 총재와도 회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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