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입차에 빼앗긴 고객 잡아라"…고객서비스 위해 1500억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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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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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대적인 고객 서비스 혁신 나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한다. 수입차에 빼앗기고 있는 국내 고객을 대대적인 서비스 투자로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3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소재 서울미술관에서 ‘신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하고 현대차 서비스 브랜드인 ‘블루멤버스’의 대대적인 확대 개편을 알렸다. 사진은 곽진 현대차 판매사업부장(전무)이 새로운 블루멤버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3일 현대차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미술관에서 '신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현대차 서비스 브랜드인 '블루멤버스'의 대대적인 확대 개편을 알렸다. 곽진 현대차 판매사업부장(전무)는 "무엇보다 자사 고객을 더욱 우대하겠다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투입하는 비용은 대략 15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블루멤버스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현대차 소유자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다. 개편된 블루멤버스는 이른바 단골 고객에 대한 포인트 혜택을 강화하고 포인트 제공 대상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적립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초 구매시 차량 가격의 0.7%를 부여하지만 2회 구매시에는 1.1%, 3회차에는 1.5, 4회차에는 2.0, 5회 구매시에는 2.5%, 6회 이상은 3.0%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예를 들어, 현대차를 두 대 구입한 이력이 있는 고객이 새로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를 구매할 경우, 구매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약 80만원 상당의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신형 제네시스 3.3 프리미엄 트림 5260만원 기준)

또한 현대차를 새로 구입한 법인, 리스 및 렌트사뿐 아니라 리스 및 렌트사로부터 신규 차량을 1년 이상 장기 임대한 법인 및 개인(사업자포함)에게도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 포인트 사용에 있어서도 서비스 내용을 지정해 동일 차종 구매 고객에게 모두 똑같이 적용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블루멤버스 포인트 가맹점에서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한 현대차는 블루멤버스 개편에 이어 내년 4월께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전시상담이 가능한 브랜드 체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디젤 및 하이브리드에 대한 고객의 선호를 반영해 신규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수입차와 타사의 공세에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달 만 하더라도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2% 가까이 줄어들었다. 

김현수 현대차 CS추진실장(이사)는 “수입차가 들어오면서 기존 고객 이탈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케어하는 것이 중요해졌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수입차의 신규 유입 전략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서비스 확대는 수입차 포함 어떤 자동차기업도 시도 못한 혁신적 운영방법이고 서비스 만족도 크게 높아질거라 생각한다”며 “20대 고객이 70대 노인될 때까지 평생 함께하겠다는 약속이자 진정한 의미의 라이프 파트너로 거듭나고자하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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