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는 NHK의 위성방송 BS2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인 NHK 종합으로 옮겨졌다. 배용준이 ‘욘사마’(さま, 고귀한 신분에 붙이는 칭호)라는 애칭을 얻고, 최지우(38)가 ‘지우히메’(ひめ, 공주)라고 불리게 된 계기가 됐다.
최지우는 지난달 26일 종영된 SBS ‘수상한 가정부’에서 박복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일본 NTV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한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 역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오전 서울 신사동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수출의 기쁨에 대해 묻자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수출돼 다행이기도 하지만 일본 원작이 있는 만큼 현지에서 어떻게 보실지가 제일 궁금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이미지가 크긴 하죠. 순수한 느낌 때문에 아직도 정유진(최지우)을 기억하고 버리려고 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첫사랑의 느낌으로 10년을 이어 오고 있는 거죠. 저도 이렇게 오래갈 줄 상상도 못했어요. 자꾸 능력 있는 배우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아직 ‘히메’라는 호칭은 저 말고는 붙지 않았죠(웃음).”
아직 싱글인 최지우는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가정을 꾸린 역할을 많이 맡아 왔다. MBC ‘지고는 못살아’에서는 윤상현의 아내로 출연했고 ‘스타의 연인’에서는 유지태와 결혼한다. ‘수상한 가정부’에서도 은상철(이성재)의 아내이자 한결(김소현), 두결(채상우), 세결(남다름), 혜결(강지우)의 엄마로 남는다.
“혜결이 같은 딸은 키우고 싶다”는 최지우에게 결혼 계획에 대해 물었다.
“사실 제가 독신주의자는 아니거든요. 애를 낳지 않을 생각도 아닌데, 일을 하다 보니 늦어졌어요. 그렇다고 조바심이 난 상태도 아닌 것 같아요(웃음). 그냥 지금이 너무 좋아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