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안랩은 김홍선 안랩 대표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사임한다고 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안랩의 4대 대표 선임된 이래 5년 4개월 간 안랩을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재임 기간 중 안랩은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대표는 혁신적인 제품 출시와 신사업 개척으로 컴퓨터 백신 영역에 머물러 있던 안랩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해 입사 초기 500억 대의 매출규모를 1300억 대로 끌어올렸다.
그는 안랩의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 안랩의 대표 제품인 V3를 프레임워크부터 새롭게 설계해 제품 무게감과 검사속도 진단율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악성코드 분석 인프라인 ASD(AhnLab Smart Defense)를 구축해 안랩의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기술 인프라로 만들었다. ASD는 2011년 3.4 디도스 대란 당시 악성코드와 배포지를 조기 탐지해 선제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김 대표는 “CEO로 선임되었을 때 받은 임무는 V3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었다”며 “지난 두 번의 임기 동안 그러한 미션을 완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개척하는 CEO로서의 임무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검증된 기술의 사업 정착과 내실 경영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경영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압랩은 김홍선 대표가 저술 활동을 포함해 재충전을 하면서 좀 더 폭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경험을 발휘할 기회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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