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결위원인 김영록 의원(해남 진도 완도)은 4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2014년 도로사업 예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내년도 도로예산 전체 8조4385억원 중 호남은 9849억원으로 11.7%였지만 영남은 2조5105억원으로 29.8%를 차지해 영남지역 도로예산이 호남의 2.5배나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해당 도로들의 총사업비를 비교해도 호남은 10조470억원인 반면 영남은 호남의 3.6배인 35조7955억원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속도로 예산의 경우 호남은 담양-경남 함양-경북 성산에 이르는 성산-담양고속도로 667억 단 1개뿐이다. 반면 영남은 부산순환고속도로 2092억, 상주~영덕고속도로 1571억, 울산-포항고속도로 1002억, 냉정-부산고속도로 981억원, 함양-울산고속도로 499억, 대구순환고속도로 400억 등 9개사업 8755억원으로 영호남 지역편차가 13.1배나 됐다.
고속도로 총 사업비 역시 호남은 성산~담양고속도로 1개 7104억원인 반면, 영남은 함양-울산고속도로 6조1344억, 상주-영덕고속도로 2조5895억 등 17조7140억원으로 호남의 24.9배였다.
국도건설의 경우, 호남은 전북 23개 2896억원, 전남 35개 4747억원, 광주 1개 103억원 등 총 59개 사업 7746억원이다. 반면, 영남은 경남 34개 5778억원, 경북 37개 5184억원, 부산 2개 360억원, 울산 2개 525억원 등 총 75개 사업 1조1847억원이다.
국가계획으로 확정됐으나 착공이 안되고 있는 국도 건설사업은 호남이 옥천-도암 636억원, 화순동면-순천주암 2501억원 등 18개 1조8199억원에 이르는 반면, 영남은 17개 1조6690억원으로 호남보다 더 적었다.
김 의원은 "전남은 낙후도에서 전국 16개 시도중 최하위, 시도별 도로 보급율 14위, 광역시를 제외한 고속도로 길이에서도 꼴찌를 기록하는 등 사회간접시설 확충을 통한 국토균형 개발이 시급하다"며 "호남지역 도로예산의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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