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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의장, 해외시찰 예산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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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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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적절 처신 비난여론 확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의회 의장이 산업시찰이란 명목으로 동료시의원과 공무원을 대동하고 중국 산업현장을 다녀 와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포항시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사흘 앞두고 중국을 방문해 부적절한 처신이란 논란과 함께 예산안 사전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회 대표단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산업현장 시찰이란 명목으로 중국 길림성 훈춘시와 옌벤조선족 자치주를 다녀왔다.

이번 방문에는 시의회에서 이칠구 의장과 정해종 건설도시위원장, 박경열, 안병권 전 건설도시위원장 등 4명, 공무원 5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시찰은 시의회 정기예산 심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실시되면서 예산안 사전 담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시의원과 공무원 보좌진이 모두 의장 측근들로만 구성돼 영일만항 활성화 도모라는 산업현장 시찰 본래 취지와는 전면 배치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의회 산업시찰 참석자도 명목은 전·현직 건설위원장이지만 실제는 현직 의장과 친밀한 인사나 같은 지역구, 같은 학교 동기동창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다.
 
동행 공무원의 경우 업무 관련 전문 공무원은 전무하고 의장 비서와 사진담당, 홍보담당, 의전담당, 통역담당 등 의장 측근 5명으로만 구성돼 호화의전이란 비판과 함께 측근 챙기기란 비난이 제기됐다.
 
예산도 2박3일간의 일정에 1024만여 원이란 거액이 지출된 데다 지출 항목도 통상적인 의원 해외연수경비가 아닌 시의회 전체 국제교류경비에서 지출된 것으로 확인돼 동행한 시의원과 보좌진 구성, 예산 지출 등에 대한 시 차원의 감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시찰 현장도 포스코물류단지와 훈춘 세관 등 고작 2곳으로 2박3일간 시민혈세 1024만여 원을 낭비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A의원의 경우 1여 년째 병석에 누워 투병하는 아버지를 두고 외유를 강행했다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불효를 저질러 도의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하고 있다.
 
A의원은 건설도시위원장이란 직위를 이용해 도로개통이 10여 년째 하세월인 도로부지 인근 부모명의 집을 선 보상 받은 적이 있는 데다 시에 불법 성토 혐의로 적발된 것은 물론 친인척 건강가정지원센터 고용 의혹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자주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이번 방문은 시의장이 추후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측근이나 시의회 핵심 수뇌부를 정기예산 심의 전에 만나 예산안 통과를 사전 담합했다는 의혹과 함께 고생한 측근들에 대한 보상차원의 산업현장 시찰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포항시 한 공무원은 “예산 편성 시 심사숙고를 해 시의회에 제출하지만 매번 행사성 예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워 예산을 삭감한다. 포항시의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이런 부도덕하고 자질이 떨어지는 시의원들에게 맡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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