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고보경, 프로데뷔 45일만에 첫 승

KLPGA투어 스윙잉대회 역전우승…유소연 2위·박인비3위

고보경

 뉴질랜드 교포 프로 고보경(16·리디아 고)이 프로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고보경은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CC(파72)에서 열린 2014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개막전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80만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5타(68·68·69)를 기록,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LPGA투어 2승을 포함해 프로대회에서 4승을 올리고 지난 10월23일 프로로 전향한 고보경은 프로데뷔 한달 보름만에 프로 첫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로 그가 받은 상금 중 최다다.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로도 치러진 이 대회에서 고보경은 첫날 선두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에 머물렀으나 둘째날엔 선두 유소연에게 1타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최종일 전반까지 고보경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버디 3개를 잡은 유소연에게 3타 뒤졌다. 그러나 고보경은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올라선데 이어 14번홀(파3)에서 유소연이 1온후 4퍼트로 더블보기를 한 바람에 1타 앞섰다. 이날 분수령이 된 16번홀(파4)에서 고보경은 버디, 유소연은 보기를 하면서 승부는 가름났다.

 박인비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3위,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 장하나(kt) 청야니(대만) 폴라 크리머(미국) 산드라 갈(독일)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