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챔피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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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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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오픈서 만 50세 한 달 앞두고 우승…40세 넘어서만 13승 올리며 ‘노익장’ 과시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 왼쪽은 그의 상징과같은 시가를 물고 따라다니는 팬.



 “아직 할만한 합니다. 젊은 친구들 따라가기 위해 매일 아침 스트레치를 하지요.”

 50세 생일을 한 달정도 앞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유러피언 및 아시안투어 홍콩오픈(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한 후 한 말이다.

 그는 8일 홍콩GC(파70)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2언더파 268타로 프롬 미사왓(태국) 및 슈트어트 맨리(웨일스)와 공동 1위를 한 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4,2007,2012년에 이어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이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20승, 프로통산 23승째다.

 다음달 만 50세가 되는 그는 49세337일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그가 이 대회에서 세운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48세318일)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미국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은 샘 스니드가 세운 52세10개월8일이다.

 와인과 시가를 좋아하는 그는 새꽁지같은 헤어스타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도 철저한 관리로 40세 넘어서만 유러피언투어에서 13승을 올렸다. 40세 이후 승수로는 유럽투어 최다기록이다. 미PGA투어에서는 비제이 싱(피지)이 40세 이후에 22승을 올려 이 부문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히메네스에게 이 우승은 무엇보다 내년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지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48위였으나 이 우승으로 38위로 치솟았다. 그는 ‘전 시즌말 세계랭킹 50위내’에게 주는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아마추어 ‘기대주’ 관톈랑(15)은 커트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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