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필립스 대표 "새로운 발상을 가능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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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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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헬스케어·미용기기·조명 등 3개분야서 고른 성장 기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필립스전자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영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자 음악에 맞춰 3개의 LED 조명의 색과 밝기가 각양각색으로 변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설정한 소등 시간이 되자 조명이 스스로 꺼진다.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필립스 스마트 조명 '휴(hue)'의 이야기다. 

필립스전자가 지난 9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 조명 '휴'는 필립스전자가 최근 발표한 새 브랜드 슬로건 '이노베이션 앤 유'의 대표적인 사례다.

'휴'는 기존의 LED 조명과 달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조명 색상과 밝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의미있는 혁신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증진시킨다'는 필립스의 기업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스마트 조명 '휴'는 필립스의 혁신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라며 "'휴'가 짧은 시간 내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소비자가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립스는 올해 초 로열필립스전자에서 로열필립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헬스 앤 웰빙'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헬스케어·소비자 라이프스타일·조명 등 3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소비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필립스는 이미 10년 전에 헬스케어 시장을 기회로 보고 헬스 앤 웰빙 기업으로 초점을 맞췄다"며 "인구의 고령화와 만성병 환자·중산층의 급속한 증가 등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필립스의 경쟁력이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필립스의 역사에는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서 변신해 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이 필립스가 가진 힘"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국내에서도 '필립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서울 도봉구 방학천에 LED 보안등을 설치한 '온 가족이 함께하는 산책로 가꾸기' 프로젝트도 공모전을 통해 모인 5800여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나왔다. 내년 초에는 '초보 엄마들을 위한 병원 길라잡이'를 준비하고 있다.

필립스는 내년 한국 시장에서 새 브랜드 포지셔닝과 함께 헬스케어·소비자 라이프스타일·조명 등 3개 분야의 고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업군이 3개로 축소된 만큼 내년 국내 시장에서도 특정 분야에 편중하지 않고 미용기기와 헬스앤웰빙 콘셉트를 지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특히 시장 잠재력이 큰 조명분야의 경우 산업용과 오피스용 LED조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삼성그룹이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헬스앤웰빙은 향후 글로벌 트렌드이기 때문에 삼성 뿐 아니라 다른 회사도 모두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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