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느업체길래 한번에 2조원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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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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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대형엔진업체인 항쿵둥리(航空動力)가 127억위안(한화 약 2조2000억원)규모의 증자를 단행한다.

항쿵둥리는 9일 발표한 주식거래보고서를 통해 중항궁예(中航工業)를 포함한 8곳의 기업에 주식을 발행해 96억위안을 조달하고, 이 밖에 추가적인 투자자들에게 31억위안 규모의 주식을 발행해 127억위안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왕이재경이 10일 전했다.

항쿵둥리는 비행기 엔진을 제작하는 중국의 국영기업이다.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기업들 역시 중국의 국영기업들이다. 중국 국영기업간의 투자를 통해 중국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엔진제조기술의 업그레이드를 꾀하기 위한 작업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된 자금으로 항쿵둥리는 리밍(黎明)기업, 난팡(南方)기업 등 7곳 엔진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로써 중국의 엔진기술개발은 항쿵둥리로 집중되게 된다. 증자와 구조조정을 통해 항쿵둥리는 항공기엔진을 포함해 중소형 엔진, 항모엔진 등에 대한 국산화작업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항쿵둥리의 대주주는 시항(西航)그룹에서 중항궁예로 바뀌게 된다. 중항궁예는 항쿵둥리의 지분 55.41%를 지니게 된다. 이분야 전문가인 저우지성(周濟生)은 "엔진분야에서 선진국과 중국의 기술차이는 아직도 상당히 크다"며 "설계, 야금, 제작, 안전성 등의 방면에서 더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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