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동북부에 이틀째 눈 폭풍이 불어닥치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고 CNN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주 등에서 많은 눈이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20cm나 쌓였다.
눈이 심하게 내리면서 수도권 일대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등 대부분 학교들이 이틀째 휴교했다. 항공편도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전국의 공항 13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수천편의 운항이 지영됐다.
미끄러운 눈 때문에 교통사고도 잦다. 코네티컷주 경찰은 이날 오전에만 8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일간 날씨 관련해 교통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오클라호마에서만 8명이 숨졌다.
한편 눈 폭풍에 실종됐던 어른 2명·어린이 4명이 발견됐다. 이들은 10일 네바다 북쪽 산지에서 사라졌으나 트리니티 캐논에서 발견됐다. 건강상태도 양호했다고 구급대원들은 전했다.
기상청은 10일 버지니아에서 뉴잉글랜드코스트까지 눈이 2~6인치 가량 쌓일 것이라고 했다. 필라델피아는 3~5인치 가량 쌓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트랜드 오레곤 시카고 등도 이번주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알래스카보다 더 추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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