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시 사고위험 7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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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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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안전공단, 스마트폰 보행안전 위험성 연구결과 발표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이 보행안전에 미치는 위험성 연구'를 수행한 결과 최근 4년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가 1.9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 10만명 당 보행사망자가 OECD 평균(1.4명)보다 3배 높은 4.3명으로, 4년간 보행 중 교통사고 증가율 OECD 평균이 1.1배와 비교할 때 76%나 높은 사고 증가율이다.

보행 중 문자전송이나 음악감상과 같은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조사 결과, 설문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95.7%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1회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 이상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조사에서는 특히 10∼20대 연령층이 일반보도에서 45.9%, 횡단보도에서 24.2%가 문자를 전송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위험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보행 중 인지거리는 20~40대는 15m, 50대는 12.5m였지만, 보행 중 문자 등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경우는 20대가 10m(33.3% 감소), 30대는 8.8m(41.3% 감소), 40대는 7.5m(50% 감소), 50대는 2.5m(80% 감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할 경우에는 20대는 8.8m(41.3% 감소), 30대는 6.9m(54% 감소), 40대는 3.8m(74.7% 감소), 50대는 2.5m(80% 감소)로 나타나 고령자일수록 인지거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배려도 필요하지만 보행자 스스로가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차량통행이 빈번한 보도가 없는 도로나 횡단보도를 통행할 때에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문자를 전송하는 등의 위험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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