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업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기업은행의 은행장은 능력 있고 검증된 자행 출신이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장 인사제도 개선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채 국책은행에 전문성을 배제한 낙하산 인사가 단행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부 언론에서 정부 관료 출신 인사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현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 만료된다.
이어 노조는 "은행장 선임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없이 정권의 '나눠먹기 식'인사이거나 정부 관료의 퇴로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은행장 임명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노조는 "직원들의 바람을 무시하고 정부에 눈치만 보던 무소신, 무책임, 몰염치의 ‘3무(無)’ 행장에게는 아무것도 바랄 게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가지고 있다"면서 "조직과 직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함께 하는 건전하고 균형적인 노사관을 지닌 인물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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