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부는 KBS가 지난달 초 서울전파관리소에 신청한 지상파 MMS 실험국을 지난 9일 허가했다.
MMS는 하나의 채널을 나눠 여러 채널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방통위와 미래부는 KBS가 내년 3월 이전 관악산 송신소에서 MMS 실험 방송을 시행하면 실험 방송의 기술을 공동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다양한 교육채널을 보강하기 위해 EBS에 우선 MMS를 도입할 방침임을 밝혀왔었다.
EBS의 MMS 서비스를 위해서는 방송신호 송출을 담당하고 있는 KBS의 MMS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방통위는 KBS가 맡고 있는 EBS의 방송신호 송출에 대한 MMS 서비스 허용 방침과 함께 공영방송인 KBS의 MMS 서비스도 더불어 검토할 것을 밝혀왔었다.
방통위는 공익성격이 강한 두 방송사를 우선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MMS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구체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MMS 서비스에 대해 케이블 업계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허용에 따라 수익원천인 홈쇼핑 채널이 뒤로 밀리게 되고 다른 채널들도 그만큼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책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MBC와 SBS까지 MMS를 허용할 경우 광고가 불가피해지고 그만큼 광고 독점이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MBC와 SBS은 광고 없는 MMS 서비스는 운용 부담만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의 구체적인 MMS 정책 결정까지 매체간 이해관계에 따라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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