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의 이날 이런 예측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인다"는 관측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이날 북한의 대남 도발이 조만간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을 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당장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하면 곧바로 가차없이 응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일전 불사의 장병 정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하면서 북한의 불안정성이 극에 달한 게 아니냐는 분성이 나오고 있다.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외부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군을 대상으로 각종 포상을 내리고 있지만, 군 정보 당국에 의해 수개월 내에 도발 가능성이 예측될 정도로 북한 내 불안정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주변에 있던 군 인사들을 처리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내부 불안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군은 북한 군부의 충성경쟁도 예의주시 중이다.
미국도 북한의 도발에 가능성을 바짝 날을 세우고 있다.
17일 한국과 미국이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전략 대화를 하고 북한 동향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긴밀한 대응을 협의했다.
미국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북이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한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부위원장 처형 후 숙청 대상인 군인이 이를 피하기 위해 도발을 벌일 수 있고, 김 제1위원장의 신임을 얻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자은 16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충성맹세문을 낭독하며 "우리들은 전쟁은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나 고도의 격동 상태를 견지하며 적들이 감히 선불질을 한다면 침략의 본거지들을 모조리 타격하여 버리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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