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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9일째를 지나면서 역대 최장기간을 경신했다. 모든 열차는 감축 운행에 들어갔고, 인명사고에 따라 대학생 대신 특전사 요원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다.
수사당국의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및 파업지도부 체포조 투입에 따른 물리적 충돌 우려도 고조되고 있는 데다, 서울메트로 노조까지 파업을 예고하면서 교통·물류대란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KTX는 평시 대비 86.8%, 수도권 전철 93.8%, 새마을·무궁화호 열차는 62.6% 운행 중이다.
특히 화물열차의 경우 평시 대비 41.6% 운행하는 데 그쳐 철도운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업계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시멘트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레일은 국방부에 철도 관련 자격증이 있는 특전사 요원 투입을 요청했다. 새로 투입되는 특전사 요원들은 3일간 교육 후 출입문 개폐 조작, 출발신호 전달, 여객 안내방송 등을 하는 차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도 군 인력 154명이 기관사 대체인력으로 투입돼 있으나 지난 15일 80대 승객 사망사고로 한국교통대 재학생들이 전원 철수키로 함에 따라 국방부에 추가 투입 요청이 이뤄졌다.
정부는 철도노조를 상대로 강제구인 및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강경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파업 핵심 주동자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에 대한 체포작업에 돌입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적법하고 합법적인 투쟁에 대해 형사처벌을 물을 수 없는데도 체포영장까지 발부돼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제1노조인 서울지하철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도 18일 파업을 예고해 수도권 지하철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는 모두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제1노조가 연대투쟁에 나선 반면 제2노조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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