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 판매수수료율, 중소업체 '등골빼'…대기업·해외명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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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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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7곳,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 28.5%

  • 롯데·현대·신세계 등 상위 3개사 판매수수료율 28.9%

<백화점 판매수수료율>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롯데·현대·GS홈쇼핑 등 국내 백화점·TV홈쇼핑이 중소기업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을 대기업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해외명품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기준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NC·AK플라자·동아 등 백화점 7곳과 CJ오쇼핑·GS·현대·롯데·농수산·홈앤쇼핑 등 TV홈쇼핑 6곳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백화점 7곳의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으로 전년과 대비(28.6%)해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규모별로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상위 3개사의 판매수수료율이 28.9%에 달했다. 나머지는 26.8%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가 29.5%로 가장 높았으며 AK플라자(28.8%)·현대(28.6%)·신세계(27.8%)·갤러리아(27.8%)·동아(25.2%)·NC(22.8%) 등의 순이다.

거래형태별로 따지면 상품을 외상매입하고 미판매 상품을 반품하는 특약매입 수수료율이 임대을 거래보다 높게 나왔다. 특약매입 수수료율은 29.4%인 반면 임대을 거래는 21.3%로 특약매입 비중이 70%를 넘었다.

특히 이들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게서 더 많이 거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체의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을 보면 대기업은 29.4%, 중소기업은 28.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롯데와 NC·동아 등 국내 3대 백화점만을 따지면 대기업 보다 중소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이 더 높게 나왔다. 롯데의 대기업·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은 각각 29.6%·29.9%, NC는 대기업 22.3%·중소기업 23.0%, 동아의 경우는 대기업 24.1%·중소기업 25.6%였다.

해외 명품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해외명품은 입점업체의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22%로 대기업·중소기업 보다 낮았기 때문. 해외명품의 수수료율은 전체 평균 수수료율인 28.6%보다 6.6%포인트 낮은 결과다. 이는 해외 유명 브랜드나 대기업 입점업체들과 비교해 중소기업이 차별받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걸 반증한다.

상품별로는 해외명품 의류가 높았고 가전·도서·완구 등은 낮았다. 그 다음으로는 셔츠·넥타이 34.9%, 여성정장 32.3%, 아동·유아용품 31.8% 등이 높게 나왔다.
 

<TV홈쇼핑 판매수수료율>

TV홈쇼핑의 경우는 판매수수료율이 더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로 소비자가 홈쇼핑을 통해 10만원대 남성정장을 구매하면 3만9000원이 홈쇼핑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셈이다.

이러한 수수료율은 지난 2011년 34.1%를 보였다가 지난해 33.9%를 기록했으나 2년 전보단 올해 0.3%포인트 올랐다. 업체별로는 GS의 판매수수료율이 37.9%로 가장 높았고 CJO(36.7%), 현대(36.6%), 롯데(35.2%), 홈앤쇼핑(31.5%), 농수산(28.6%) 등의 순이다.

송정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판매수수료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자율적인 판매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평균 판매수수료 인하규모’ 요소에 대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점수(현행 6점)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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