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노조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로비에 대기 중인 노조원 80여명이 건물 입구를 막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면서 경찰 진입에 대비하는 가운데 경찰도 100여명이 건물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진행했다.
주노총 측은 "경찰이 언론 관심이 소홀한 토요일 새벽을 기해 노동자의 성역을 침탈하려다가 이 소식을 들은 조합원과 시민이 집결하자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문검색은 철저히 하되 진입은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며 밤사이 진입계획설을 부인했다.
이렇게 노조에 대한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가해지는 가운데 노조는 이날도 권역별 결의대회 등을 이어간다.
노조 서울본부가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부산ㆍ대구ㆍ순천ㆍ목포ㆍ광주ㆍ대전에서도 노조 결의대회와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노조가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에 대한 검거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 19일 검거한 윤모(47) 영주지역본부차량지부장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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