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계속되는 적자난에도 불구하고 방만경영을 펼쳤던 저축은행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친애저축은행을 제외한 총자산 1조원 초과 저축은행 9곳의 2013회계연도(FY2013‧2013년 7월~2014년 6월) 판매비 및 관리비는 2188억원으로 전년 2304억원에 비해 116억원(5%) 줄어들 전망이다.
FY2013 판관비는 1분기(7~9월) 지출액 547억원의 4배수를 추산한 것으로, FY2011, FY2012를 포함한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금액이다.
판관비는 크게 인건비, 물건비, 감가상각비로 나뉘며, 이 중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물건비는 절감 여지가 가장 높은 비용이다.
저축은행들은 전반적인 업계 침체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흑자를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판관비 지출 규모를 늘려왔다.
실제로 이들 저축은행의 FY2012 판관비는 FY2011 2245억원 보다 59억원(2.6%) 많은 금액이다.
FY2012에 가장 많은 판관비를 사용한 곳은 지난 9월 기준 총자산이 유일하게 2조원을 웃도는 HK저축은행(778억원)이었다.
나머지 저축은행의 판관비는 SBI(382억원), 한국투자(214억원), 동부(204억원), SBI2(174억원), 현대‧모아(167억원), 푸른(166억원), 신안(52억원)저축은행 순이었다.
특히 판관비가 전년 대비 증가한 곳은 HK(45억원), 현대(75억원), 한국투자(4억원)저축은행 등 3곳이었다.
그러나 FY2013 1분기 평균 판관비는 61억원으로 FY2012 분기당 평균 64억원에 비해 3억원(4.7%) 적은 상태다.
저축은행별 FY2013 1분기 판관비는 HK(178억원), SBI(85억원), 한국투자(52억원), 현대(51억원), 동부(47억원), 모아(40억원), 푸른(39억원), SBI2(38억원), 신안(17억원)저축은행 순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