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3/12/26/20131226092759947510.jpg)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진인은 경북 영덕에 건설 중인 포항~삼척 철도5공구에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콘크리트 급속양생기술을 세계 최초로 터널에 적용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터널라이닝 콘크리트 양생시간이 기존 1~2일에서 12시간 이내로 절반 이상 줄여 전체 공사기간을 15% 이상 단축시켰다.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콘크리트 급속양생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이용해 특수 제작된 거푸집을 활용해 콘크리트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양생을 빠르게 하는 최적 온도인 섭씨 35~55도를 지속시켜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 확보는 물론 급속 시공을 가능하게 한 신기술이다.
기존의 터널라이닝 콘크리트 공사는 거푸집을 떼어내기까지 1~2일의 양생기간이 필요하고, 특히 동절기에는 보온 양생을 위한 보일러·열풍기·난로 등의 열원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오랜 공사기간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반면 콘크리트 급속양생기술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내내, 터널라이닝 콘크리트 양생을 12시간 이내로 완료할 수 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3/12/26/20131226092815691660.jpg)
오는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철도 및 도로의 터널공사가 약 200㎞ 시행될 예정인데, 콘크리트 급속양생기술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으로 대국민 교통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도로 및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연 관계자는 "특히 북미·러시아·북유럽·중앙아시아 등 혹한지 국가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혹한 지역에서 더 큰 경쟁력 있는 기술로 앞으로 해외건설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철도 및 도로의 터널 뿐 아니라 교량·아파트와 같은 건축구조물 등 모든 콘크리트 구조물에 적용할 수 있다.
포항~삼척 철도5공구 터널 공사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콘크리트 급속시공기술의 터널 적용 효과가 포항~삼척 철도터널 구간에서 확인됐다"며 "향후 울산~포항 철도 등 터널 현장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부회장인 호서대 김상환 교수는 "공사기간의 단축에 따른 비용 절감과 대규모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효율증대, 교통혼잡비용 절감, 물류비 감소 등 사회경제적 편익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할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