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벤츠, E250 CDI 4매틱 '달리는 즐거움부터 안정적인 주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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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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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수입차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을 꼽으라면 나오는 '뻔'한 답들이 있다. 바로 벤츠의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 이 모델들은 말 그대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동시에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The New E-Class-Avantgarde


물론 두 회사의 차이 만큼이나 성능에 있어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다. 아무래도 E클래스는 벤츠 특유의 강한 내구성과 편안함, 안전성을 중시한다. 반면 BMW 5시리즈는 기본적으로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이것을 인식한 것일까, 벤츠는 BMW 5시리즈의 고객들마저 끌어들일 수 있는 모델을 출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E 250 CDI 4매틱(MATIC).

이 차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이 다수 들어간데 이어 국내 판매중인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라인업 중 최초로 4기통 2.15리터(L) 디젤 엔진이 들어갔고 4륜구동 시스템까지 추가했다.

처음 이 차를 만나보니 벤츠 고유의 삼각별과 함께 유려한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지난 1947년 첫 출시 이후 1300만 대가 넘게 판매된 E클래스의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누구라도 혹하게 할 만하다. 헤드램프 안에 LED 램프가 추가됐다더니 조금 더 젊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디젤 엔진 특유의 강력한 엔진음이 들린다. 낮은 엔진회전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토크(최대 토크 51.0㎏·m)의 힘과 4매틱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발진력은 인상적이다.

E 250 CDI 4매틱에 탑재된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연료 분사력을 최대 2000bar까지 높이고, 최적화된 연소실과 정교한 인젝터(연료분사 노즐)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최대 출력 204마력을 발휘하면서도 14.9㎞/ℓ(복합연비)에 달하는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132g/㎞라는 높은 연료 효율성과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자랑한다.

주행성능은 명불허전이다. 벤츠 특유의 단단하고 묵직한 주행감이 운전을 편안하게 한다. 차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잡아 주는 ESP(전자차체제어시스템)와 각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해 주는 4ETS(전자구동력제어시스템)가 적용된 4매틱 시스템은 주행을 더욱 안정적이게 한다. E클래스에 새로 들어간 7단 변속기는 빠르고 정확한 변속 실력을 보여준다.

어지간해선 밀리지 않는 코너링과 초고속 구간에서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탄성이 자아진다. 핸들링 역시 편하고 부드러운 편이다. 여성이나 나이 지긋한 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을 정도다.

아쉬움은 여전히 불편한 내비게이션이다.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고 하지만 터치 방식도 아니고 목적지 검색을 하는 것도 솔직히 많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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