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조계사 방문, 노사 교섭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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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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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이 진행 중인 26일 서울역 매표소. [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장기간 철도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코레일간 협상 물꼬가 열렸다.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을 놓고 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던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실무교섭을 재개한 것이다.

26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노사 실무교섭을 시작했다.

앞서 최연혜 사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이 머무는 조계사를 찾아 약 30분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최 사장은 "철도 파업이 18일째 지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 사옥서 노사 실무 교섭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박태만 부위원장도 “노사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져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파업이 조기 종결되도록 국토부와 국회의 적극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철도파업 사태의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철도문제 해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정의 대화의 장 마련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18일째를 맞은 철도파업으로 전국 열차는 여객·화물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열차 운행은 평시 76.1% 수준인 2263회 운행됐다. KTX가 73%, 새마을호 56%, 무궁화호 61.5%, 수도권 전철 85.7%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30.1%에 그쳤다.

파업 4주차인 다음주부터는 필수유지 운행률(KTX 56.9%, 무궁화호 63%, 새마을호 59.5%)로 줄어 수송차질은 심화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이날 사무영업 분야(열차승무원) 280명, 운전 분야 380명에 대한 채용을 공고했다. 대체인력은 실무교육 후 다음달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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