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 526호에서는 사설 스포츠토토 등에 거액의 돈을 배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토니안, 탁재훈, 이수근의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법원은 "피고인들의 사회적 지위, 범행이 사회에 미친 영향, 도박 규모와 기간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시인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는 점, 동종의 범죄 전력이 없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함께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이들에게 징역 6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열린 선고공판에 참석한 토니안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심적으로 많이 괴롭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항상 아껴주고 사랑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수근은 3억 7천만원, 탁재훈은 2억 9천만원, 토니안은 4억원을 배팅했다. 축구 동호회 회원 등의 권유를 받아 휴대전화로 외국 프로축구 경기의 예상 승리팀에 돈을 걸고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가져가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다.
앞서 이들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용만도 징역8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