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AFP,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유엔 193개 회원국들은 제68차 총회를 개최해 오랜 토론 끌에 55억3000만 달러(약 5조8314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는 2012∼2013년 총 지출액보다 5000만 달러(1%) 정도 감소한 수치다.
유엔 예산은 2년 단위로 편성된다.
이날 승인된 예산안에 따르면 유엔 인력도 2% 감축된다. 이에 따라 유엔본부 내 221개 직위들이 줄고 직원 급여도 1년 동안 동결된다.
이렇게 유엔 예산이 삭감된 것은 주요 재정부담국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압력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유엔 정규예산의 22%를 부담하고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일본도 주요 재정부담국이다.
개발도상국들은 예산 삭감에 반대해 토론이 길어져 통상적인 논의 시한인 성탄절을 넘겼다.
조 토셀라 주유엔 미국 부대사는 “인력 감축은 필수적인 조처”라며 “불필요하고 중복되며 시대에 뒤떨어진 직책을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유엔 정규예산에는 연간 7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평화유지 활동 관련 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등 자발적인 기부로 비용을 충당하는 일부 산하기구 예산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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