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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출신 3인방 승진시킨 하나금융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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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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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학, 주재중, 권오훈 하나금융지주 전무.[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외환은행 출신 임원 3명이 하나금융지주의 연말 정기인사에서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오는 2017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논의를 앞두고 고위 임원직 분배를 통해 조직을 융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9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임원 인사에 따르면 이재학 외환은행 IB본부장과 기존 외환은행 출신 하나금융 임원인 주재중, 권오훈 상무가 하나금융 전무로 승진했다.

이 전무는 글로벌전략실 전무, 주 전무는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를 맡게 됐으며, 권 전무는 글로벌전략실 소속 전무로 향후 보직을 받게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지주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외환은행 임원을 승진시켜 지주로 영입했다”며 “이 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해 지주 글로벌전략실을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외환은행 출신 임원인 주재중, 권오훈 상무도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에 따라 하나금융 내 외환은행 출신 임원은 3명에서 4명으로 1명 늘었다.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 같이 외환은행 출신 하나금융 임원들이 약진한 배경을 두고 개인의 전문성이나 능력 보다는 동질감 형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경영간섭을 규탄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하나라는 인식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1일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된 김장 담그기 행사로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2013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외환은행에서 지주 출범 기념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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