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4000원(0.31%) 떨어진 130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1% 줄었다고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발표 전일 기준 증권사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4분기 영업이익 실적 컨센서스는 9조7899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컨센서스보다 1조 5000억원 적은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실적 컨센서스에는 특별상여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애플에 대한 충당금과 엔저 현상 등이 삼성전자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입장과 1분기엔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는 입장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선 부진한 경기 상황이 향후 실적 모멘텀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을 지배하는 것은 경기"라며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지만 이후 주가는 추가 하락해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1분기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미 삼성전자 주가에 주가 하락이 선반영 됐다고 보는 입장도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전 각 증권사에선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를 줄줄이 낮췄다.
그 결과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제 실적이 추정치를 밑도는 현상)’ 우려감이 커지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전일까지 주가가 8.79% 빠졌다. 7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이 19조원이 증발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대를 찍으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다시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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