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5주기…"무엇이 그리 급해 다섯 분을 돌아가시게 했나"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용산참사 5주기를 이틀 앞둔 18일 용산참사 범국민추모위원회(경찰 추산 400명)는 사건이 발생한 용산 남일당 건물터에서 용산참사 5주기 집회를 열었다.

희생자 유족들은 "참사 이후 5년이 지나도록 이(용산) 지역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며 "무엇이 그리 급했기에 다섯 분을 돌아가시게 했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공권력을 투입한 과잉진압의 진상규명 및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추모위원회는 참사 책임자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 김포공항사장, 검찰수사본부장이던 정병두 검사장을 지목했다.

특히 수사를 지휘했던 정병두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임 대법관 후보로 지명된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는 "한국공항공공사 앞에서 5년이 지나서도 투쟁하고 있다"며 "5년이 뒤 책임자 처벌은커녕 김석기를 김포공항사장으로 앉혀놓고 정병두 검사장을 대법관 후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역 광장까지 행진했다.

추모위원회는 5주기를 맞는 20일 낮 12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열사모역에서 추모제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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