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에 도움된다면 (安에게) 백번이라도 양보"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시민에게 도움되는 일이라면 제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백번이라도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의원에게 시장 후보직을 양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이나 저나 기존 정치권의 시각과 다른 생각을 가졌기에 기존 시각과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사회자가 '어떤 기준이 충족됐을 때 양보할 수 있느냐'고 묻자 "선거와 정치란 게 여러가지 변화가 있으니 제가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잘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는 않았다.

그는 안 의원과의 경쟁구도를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수도 있고 안그럴 수도 있지 않나"라며 "정치라는게 여러가지 변화가 있고 마음대로 하기 힘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아직 날이 잡히지 않았다"며 "만날려고 하면야 뵐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과 미묘한 관계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모든 문제는 원칙과 상식이 있고, 안 의원과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 그는 "물론 민주당의 인기가 좀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은 한다"며 "민생 정책이 요구되는 게 많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고 시정에 전념하는 게 시민에게도, 제게도 가장 좋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아직 임기가 5개월 남았고 저는 하루하루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에 올인해야 하는데 옆에서 흔드는 분이 많다"며 "시정에 몰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뚜렷한 업적이 없다'는 지적에 채무 3조원 감축(지난 연말기준), 임대주택 8만호 건설, 뉴타운 출구전략 마련, 심야버스 운행, 서울시민복지기준선 마련 등을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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