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 의원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고 어떻게 하면 사회가 나아지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과정에서 힘을 모았다. 그런 신뢰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안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면 부딪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뜻과 이익이 중요하다"면서 "서울시장은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아닌 시민들을 위한 자리"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의원 측이 후보를 내면 그때부턴 계산이나 이익을 따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엎을 수도 있는데 물은 시민들"이라며 "제가 2011년 보선에 나왔을 때 일엽편주같은 작은 배였지만 민주당, 한나라당 같은 거대 정당, 항공모함을 이긴 건 시민의 힘과 이익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정치가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시민의 눈으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울시장이란 자리도 개인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시민을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안 의원 측에 시장 후보직을 양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과 출마 후 (안 의원 측과의)단일화, 연대 의사를 묻는 질문에 모두 "시대의 요구와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박 시장은 새누리당이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개인의 치적 쌓기용 정책은 처음부터 거부했다"며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채무 3조원 감축 등 조용한 가운데 많은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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