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부정확한 GDP 통계에 의문제기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7.7% 증가했다.[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언론매체가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통계 자료에 차이가 많이 난다며 GDP 통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자체적으로 28개 성(省)의 작년 GDP를 합산한 결과 전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작년 중국의 GDP(56조8845억 위안)보다 2조 위안 이상이 넘는 58조942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이미 공개된 24개 성의 GDP와 증가율만 공개된 4개 성의 GDP를 전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자체 계산해 도출한 결과로, 중국의 GDP 통계가 31개 성·자치구·직할시를 대상으로 한 것을 감안하면 지방 GDP의 총합과 전체 GDP 사이의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제기된 통계의 부정확성 의혹 해소를 위해 통계 관리 강화 조치를 취해 왔으나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류위안춘(劉元春) 중국 인민대학 경제학원 부원장은 "지방 정부의 통계 부풀리기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상당수 지방정부가 주요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러 성에 걸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 각 성들이 잡는 데이터가 중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허위통계 보고 사안은 발견하는 즉시 조사해 처리하고 공개할 것"이라며 중국 내 허위통계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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