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바이오 프로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소니 PC 바이오 시리즈는 사라질 것인가.
소니가 PC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오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PC 사업부를 일본산업파트너즈에 400~500억엔에 매각한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이 레노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PC사업부를 이관한다는 보도도 했지만 소니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소니는 1996년 바이오(VAIO)라는 브랜드로 PC사업을 시작해 한때 연간 870만대를 출하하기도 했다.
소니 바이오 시리즈는 특유의 디자인과 기능을 내세워 고가 노트북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후 PC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출하량은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1~9월 세계 출하량 기준 1.9%를 기록해 9위에 그쳤다.
이처럼 부진한 PC 사업에서 소니가 손을 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PC 시장 자체가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밀려 하향세를 그리는 가운데 소니가 실적이 부진한 PC 사업을 이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PC 시장은 레노버가 주도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해 세계 PC시장에서 5377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7.1%를 기록하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HP는 5217만대(점유율 16.6%)를 판매해 2위로 밀렸다.
PC뿐만 아니라 TV, 스마트폰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니가 PC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나머지 부문에 집중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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