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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평범한 어르신 9명의 인생이야기가 책에 담겼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3일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구는 '책읽는 관악만들기'를 위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진흥사업으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어르신 자서전의 제작을 지원 중이다.
구는 구술내용 녹취 및 자료수집, 원고집필, 발간 등 1인당 250만원의 제작비용을 제공한다. 추가비용은 본인 부담이며 자서전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으로 위탁된다.
이번 사업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9명이 참여했다. 평범한 어르신들의 삶이 담겨진 '어르신 자서전'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 주민들과 공유하며 삶의 지혜를 배운다.
지난 3년간 빨치산 출신이란 특이 이력을 지닌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3대가 200여 년을 넘게 관악구 봉천동에 산 김기선(75) 할아버지의 '서울 토박이의 현대사여행' 등 모두 24권의 책이 출판됐다.
출판 기념회에 나온 자서전은 △윤훙규(남△88) '두개의 고향-정주와 관악' △안병성(남ㆍ86) '戰線夜曲 나는 아직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장교다' △황봉수(남ㆍ79) '마른 나무에 꽃이 피었다' △한동창(남ㆍ78) '행복한 노년, 즐거운 인생' △김학균 (남ㆍ72) '석포 김학균의 길' △강동인(남ㆍ72) '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사람' △이두영(남ㆍ71) '내가 걸어온 70년' △이의홍(남ㆍ68) '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 △엄덕수(남ㆍ68) '꿈과 도전' 등이다.
관악구는 올해에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만 65세 이상 지역어르신 10명에게 제작비용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 도서관과(879-57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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