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훈 갤러리아백화점 대표는 12일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재개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러리아가 단순히 우수한 백화점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탄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60일간의 리오프닝 공사를 마치고 13일 명품관 웨스트를 고객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명품관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유일의 오픈형 매장 구성이다. 기존 백화점의 획일화된 매장 구성과 동선에서 벗어나, 통일된 인테리어에 상품군별로 매장을 구성해 백화점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처럼 꾸민 것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의해 상품을 결정하는 수동적인 방식이었다면, 오픈형 공간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카테고리 안에서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쇼핑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세훈 대표는 "기존 백화점을 보면 똑같은 브랜드에 비슷한 서비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갤러리아만의 브랜드·느낌·서비스 등 차별성을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이번 리오프닝을 진행하면서 특히 MD 강화에 힘썼다.
박 대표는 "백화점에서의 리노베이션(혁신)은 단순히 인테리어 보수 개념으로 볼 것이 아니라 MD·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1층 명품 매장과 화장품 △2층 여성 컨템포러리와 속옷 △3층 여성 캐주얼과 잡화 △4층 남성 컨템포러리 △5층 음식과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했다. 이외에 층별로 란제리·데님·슈즈·백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과 팝업스토어도 마련했다.
특히 직영 MD를 강화해 전체 138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중 40여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가운데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베르수스·준지 등 20여개 브랜드는 갤러리아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고객 서비스도 대폭 개선했다.
매장 곳곳에 거울과 소파를 배치했고, 넓고 안락한 피팅룸을 마련했다. 또 고품질의 스피커를 통해 층별로 차별화된 음악을 들려주는 사운드 마케팅을 진행한다. 아울러 모든 화장실에 디퓨저와 핸드크림을 비치해 호텔 수준의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각 층마다 에스컬레이터 옆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등 IT기술을 곳곳에 도입했다.
박세훈 대표는 "진부한 이야기지만 고객의 눈이 가장 정확하고 고객의 평가로 유통업체의 운영이 좌우된다"면서 "이번 명품관 리오프닝 역시 고객들의 눈으로 검증받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해 6~7% 성장을 시작으며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국내 최초 오픈형 구조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수평적 확대와 서비스의 수직적 상승으로 새로운 가치소비의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러리아는 이번 명품관 리오프닝을 위해 캐나다 유명 설계회사인 버디필렉과 협업을 진행했다. 버디필렉은 아일랜드 브라운토마스, 캐나다 홀트랜프류, 미국 W호텔 아틀란타 등의 인테리어를 전담해온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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