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본 브리핑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중대본은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중대본은 전날 오전 11시께 “잠수사가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서해해경이 이를 부인하자 4시간 후 선체 진입 ‘성공’을 ‘실패’로 정정하며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을 실망시켜 내부에서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숙한 초기 대응을 질타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외부 출입은 최대한 피하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중대본에서 숙식하며 모습을 드러냈던 강 장관은 이날 중대본 밖으로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들은 현장의 인명 피해, 구조, 수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가능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날 안산시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함에 따라 이 사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부터 중대본 명의로 어떤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자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도 덩달아 조용해졌다.
일부 취재진은 중대본에서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 범부처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로 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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