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진출처=온라인 게시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도 넘은 '마케팅'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코오롱 대리점으로부터 받은 판촉행사 문자메시지를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문구에는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가족들을 위로하는 문구로 시작된다. "지금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가족들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마는 국민의 바람과 기도가 더해져 무하사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문자를 계속 보다보면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교묘히 이용한 마케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친구,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마무리 짓는 문자에는 금액별 상품 구매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해당 문자가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자 네티즌들은 비난을 넘어 분개하고 나섰다. 코오롱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38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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