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ㆍ교보증권, 관리종목도 사라고?"… 보고서로 주가상승 점쳐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대신증권ㆍ교보증권이 기업분석보고서에 관리종목을 번번이 포함시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경쟁사는 관리종목을 보고서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 대조적이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만 16개 보고서에서 유니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점쳤다.

'기술적 체크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상승 국면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유니슨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교보증권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7일치 '데일리'와 '주간 상승률 순위' 보고서에서 정보기술(IT) 부품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 1ㆍ2위로 각각 CU전자와 피앤텔을 꼽았다.

이에 비해 유니슨 및 피앤텔, CU전자는 각각 3월 21일, 21일, 31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유니슨은 2013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재무악화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상장사에 대해 먼저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일반 투자자가 부주의한 투자로 손실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물론 대신증권이나 교보증권은 해당 관리종목에 대해 직접 매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가 오름세가 예상된다는 얘기 자체가 사실상 매수 추천이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일반에 배포하는 데 앞서 감사관련 부서에서 관리종목을 원천 제외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투자자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관리종목을 빼는 바람에 주가 수익률 순위가 바뀌더라도 아예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는 종목 추천을 위해 작성된 게 아니다"라며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소지가 있다면 관리종목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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