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미국 백악관 제공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참모들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대치 상황이 해소돼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더 이상 건설적 관계를 갖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철저히 무시하거나 최소한의 형식적인 협력만 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유발할 분쟁을 최소화한다는 것.
궁극적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와 국제사회의 정치ㆍ경제적 관계를 끊어 러시아의 팽창 야욕을 주변 일정 지역에 한정시켜 사실상의 ‘왕따 국가’로 전락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차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존 테프트를 차기 러시아 주재 대사에 임명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존 테프트는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리투아니아 대사를 역임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존 테프트가 그 동안 러시아에 반기를 들었던 나라들의 대사를 역임해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가 차기 러시아 주재 대사에 임명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 있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 정부 내에선 러시아 심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한 푸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엔 어떤 유화책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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