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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29일 열린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현판식에 참석한 한정 상하이시 서기. [상하이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廣東)성 일부 지역을 포괄하는 자유무역 시범지구 제안이 머지 않아 정부의 승인을 얻어낼 것이라고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 성장(省長)이 밝혔다.
주 성장은 21일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지적재산권 관련 회의에서 광둥 자유무역구 제안이 이른 시일 내 국무원에 제출돼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성장은 국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와는 달리 광둥 자유무역구는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의 경제를 저가 제조업에서 고급 산업으로 개선하고 전환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주민들과 투자자들이 홍콩에서처럼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둥 자유무역구가 승인되면 1000㎢ 이상의 거대 자유무역구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상하이 자유무역구 면적이 29㎢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규모다.
광둥성을 비롯해 톈진(天津)시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등도 자유무역구 출범을 정부에 신청하는 등 여러 지방 정부가 '제2의 상하이'로 거듭나기 위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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